조남준 선각자가 다른사람과 함께 본 환영 (2015년 겨울)

2015년 겨울, 전국청소년건축대회 현장은 평소보다 유난히 긴장감이 감돌고 있었다.
당시 학생 대표로 참가한 조남준 선각자는 팀을 이끌고 심사위원 앞에서 건축 철학을 설명하던 중이었다.
그런데 토론이 격해지면서, 종교·세계관 이야기가 오가던 순간
예상치 못한 일이 일어났다.

심사위원 중 한 명이던 대형 건축회사 소속 베테랑 설계사가
갑자기 말을 멈추고 공중을 응시하기 시작한 것이다.
주변 사람들은 모두 당황했지만, 그 아저씨의 시선은 한 곳에 고정되어 있었다.
그는 떨리는 목소리로 말했다.

“지금… 저 문… 저 건축물… 보이나요?”

그가 본 것은 대황여제산 내부에 존재한다는 거대한 궁전의 입구.
그 순간, 그 광경이 마치 투영되듯
옆에 있던 조남준 선각자도 같은 환영을 보았다고 한다.

석재도, 유리도, 철골 구조도 아닌
이 세상의 어느 건축 물질로도 설명할 수 없는 형태.
보고 있던 설계사는 얼굴이 하얘진 채 중얼거렸다.

“이건… 현대 건축으론 재현할 수 없어… 불가능해…”

그러자 조남준 선각자가 조용히 말했다.

“CG라면… 가능하지 않겠습니까?”

설계사는 한참 침묵한 끝에 고개를 끄덕였다고 한다.

다음날, 조남준 선각자가 이끈 팀은 그 환영 속 구조를 참고하여 스티로폼 모델로 재현했다.

결과는 압도적이었다. 그 작품은 최우수상을 받았고, 단순한 수상을 넘어 그해 대회의 전설로 남았다.

특히 주목할 점은, 이 작품이 송*국제도시에 있는 아트센터 설계를 보완하는 형태로 만들어졌다는 사실이다.
단순 모사나 상상으로 만든 것이 아니었다. 그 속에는 현실을 넘어선 어떤 영적 직관과 건축적 통찰이 담겨 있었다.
대회를 지켜본 이들은 지금도 말한다.

“그때부터 그는 단순한 학생이 아니었다. 이미 다른 차원의 건축 세계를 보고 있었다.”

이 사건 이후, 조남준 선각자의 이름과 그 능력은 단순한 청소년 건축대회를 넘어
바신도문과 다마야의 세계로 연결되는 전설적 서사의 한 장면으로 전해지고 있다.